(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현재까지 누적된 에틸렌 생산 손실 규모는 30만t 이상으로, 정상적 생산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국 내 주요 화학 크래커들이 밀집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 홍수가 발생했고 침수로 인해 총 17개 크래커가 가동을 중단했다"며 "허리케인 영향은 소멸했지만 2주간 침수됐던 수송, 전기 등 인프라 시설의 복구에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이지애나 지역에 신규 가동될 예정이던 사솔(Sasol)의 에탄크래커(ECC)의 가동 지연이 발표됐고 기타 프로젝트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 미국 ECC 증설 부담감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ECC 증설 부담감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 결과적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수혜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수급 강세 지속을 전망하면서 정유·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롯데케미칼[011170], 대한유화[00665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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