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은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선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일 연구원은 13일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2015년 4분기 이후 매수 사이클을 진행해왔다"며 "동시 만기 때마다 롤오버(이월)를 통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9월 동시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물 매매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7월 초 5만 계약 이상의 순매수 포지션을 기록했지만 8월에는 청산에 나서 이달 12일 기준 1만3천 계약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 2개월간의 선물 매도에 따른 매수 전환이 나타날 수 있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 만기 프로그램 매매 관련 물량 부담은 2천억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수급의 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국내 기관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의 수급 특징은 국내 기관의 배당 관련 프로그램 매수"라며 "올해는 이전보다 빨리 8월을 기점으로 인덱스 펀드와 배당 관련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 주도권이 국내 기관으로 바뀌면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으로 쏠리고 점진적으로 중·소형주의 성과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사이클 전환은 주식시장의 유동성 제한을 암시하는 만큼 종목별 슬림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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