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 이제석씨 '천지창조' 모티브로 제작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장기기증 홍보물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의료기관 등 70곳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홍보물은 유명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한 유명 광고인 이제석씨가 제작했다.
건물 자동유리문과 승강기에 부착돼 문이 열릴 때마다 '장기기증은 생명을 이어준다'는 메시지를 떠올리도록 만들어졌다.
이씨는 "장기·조직 기증을 통해 한 사람의 끝은 다른 사람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죽음 이후에도 나의 일부는 계속해서 살아있게 된다"며 "장기·조직 기증은 신체 훼손이 아니라 신체 보존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홍보 동참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02-2628-3615)로 연락해서 홍보물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씨와 함께 '생명을 이어준다'는 주제로 대형현수막과 조형물을 제작하여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한 해 뇌사자 573명이 신장·간장·췌장·심장 등의 장기를 기증했고, 2천306건의 장기 이식이 이뤄졌다. 285명의 뇌사자 및 사망자는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적은 편이다. 인구 100만명당 뇌사기증율은 한국이 9.96명으로 스페인 36명, 미국 28.5명, 이탈리아 22.52명에 비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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