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라쿠텐전서 5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최고구속 163㎞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팔방미인'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가 뒤늦게 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 일본프로야구 사상 네 번째로 개인 통산 40승-4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12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1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닛폰햄이 5-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물러난 오타니는 경기가 7-0으로 끝나 올 시즌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로서는 지난해 9월 28일 세이부 라이언스전 이후 349일 만의 승리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오른발목과 왼 허벅지 근육을 잇달아 다쳐 올 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최근에는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마운드에 선 것은 이번이 지난달 3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2일 만이자 올 시즌 세 번째였다.
이날 오타니의 투구 수는 80개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6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을 때 투구 수가 78개가 되자 닛폰햄은 주저하지 않고 투수를 교체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은 이날 오타니는 올 시즌 가장 빠른 시속 163㎞의 공을 던지는 등 빠르게 구위를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13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신문 보도를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첫 승리가) 이렇게 늦어져 미안하다"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프로 5년 차인 오타니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40승(15패)을 채웠다.
이로써 4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통산 40승-40홈런도 이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40승과 40홈런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노구치 아키라(주니치 드래건스·49승 61홈런), 니시자와 미치오(주니치·60승 212홈런), 세키네 준조(요미우리 자이언츠·65승 59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네 번째다.
한편, 스포니치아넥스는 "오타니가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의사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닛폰햄은 이미 지난해 12월에 오타니의 이번 시즌 후 이적을 허락하고 시기는 오타니 측에 맡겼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입단 5년 만의 이적은 포스팅 시스템 도입 이후 가장 빠른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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