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의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회계법인 삼정KPMG가 발간한 '인수합병(M&A)으로 본 ICT 산업(2009∼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부가가치(GVA)에서 IC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7%로 집계됐다.
이는 OECD 국가의 평균치(5.5%)의 2배 수준이다.
실제로 ICT 제품은 한국 수출 품목 중 주를 이뤄 지난해 ICT 제품의 수출 규모는 약 143조원으로 전체의 25.6%를 차지했다.
ICT 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가 간 M&A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ICT 산업 M&A 시장에서 국가 간 인수합병은 2009년 27.0%에서 2017년 5월 현재 34.6%로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외국 ICT 기업과의 M&A 거래는 같은 기간 13.1%에서 30.6%로 급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기업은 주로 미국(52건)과 일본(22건), 캐나다(8건), 중국(6건)의 ICT 기업을 인수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해외 ICT 기업 거래 건수가 급증하면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13건)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ICT 산업 M&A 비중이 큰 이유는 다양한 산업과 ICT 융합이 가속하기 때문"이라며 "산업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M&A 추진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ICT 서비스 영역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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