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은행이 유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빈대인 신임 부산은행장은 1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채널을 보유한 롯데, 모 통신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금융모델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10월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모델은 전국화는 물론 세계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행장은 "부산은행이 디지털 금융 부분이 조금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지방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채널을 가지고 있으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엮어 강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리 경쟁력에서 타 은행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빈 행장은 "비용구조 때문"이라며 "이는 점포축소와 생산성 향상 등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금리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축소에 따른 지역 건설업체의 불만에 관해 그는 "포트폴리오 규제와 은행 내부 업종별 한도 규정 등으로 시중은행은 더 일찍 중단했지만 우리는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근까지 유지해 왔다"며 "건축 자금 대출 문제는 부산은행만의 상황이 아닌 시장 전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여신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빈 행장은 "최근 CEO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여신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됐다"며 "앞으로는 여신 심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심사역의 역량을 강화해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용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금융으로 가는 상황에서 인력을 늘리기 쉽지 않지만 공공성을 가진 금융기관의 역할을 위해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겠다"면서도 "과거와 같이 창구 직원이 아닌 IT 인력 등 디지털 관련 인력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시대지만 고객과 소통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경영을 하겠다"며 "그 사업의 하나로 규모는 작지만 부산은행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행사들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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