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산업용품서 디자인 재료로…플라스틱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7-09-13 13:48  

투박한 산업용품서 디자인 재료로…플라스틱의 화려한 변신

디뮤지엄서 14일부터 '플라스틱 판타스틱'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플라스틱은 현대 인류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혁신적 발명품으로 거론된다. 현대사회를 석기시대나 철기시대에 빗대 '플라스틱시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플라스틱의 어원은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Plastikos)로, 이는 '형태를 빚을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열이나 압력을 가해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한 번 모양이 잡히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본래 산업용품으로 고안된 플라스틱은 예술가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은 테이블과 의자, 조명 등 각종 디자인 제품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한 디뮤지엄에서 14일부터 열리는 '플라스틱 판타스틱 : 상상사용법' 전은 예술에 깊숙이 파고든 인공 물질인 플라스틱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자리다.

얇고 투명한 필름부터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힌 의자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볼 수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1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지현 디뮤지엄 수석 큐레이터는 "플라스틱은 인간이 만든 창조적인 소재"라고 규정한 뒤 "짧은 시간에 예술가들이 창조성을 드러내는 재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두 개 층으로 나뉜다. M1층에서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M2층에서는 디자이너들이 플라스틱으로 구현한 환상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마스터 디자이너, 일상으로 들어오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M2층 공간에서는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인 에토레 소트사스를 비롯해 필립 스탁, 안토니오 치테리오, 피에로 리소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온 작품을 만든 작가는 40여 명에 달하지만, 사람보다는 플라스틱에 초점을 맞춰 작가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김 큐레이터는 "성형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라스틱으로 대형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플라스틱은 어느새 일상으로 들어와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3월 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8천원, 학생 5천원, 어린이 3천원. 문의 ☎ 070-5097-0020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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