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9명 기자회견…김찬 2표 최다, 배상문·장이근 1표씩
(인천=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4~17일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는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누가 우승을 차지할 지 관심을 모은다.
13일 대회 장소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9명의 우승 후보들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배상문(31)은 이번 대회가 복귀 무대다.
지난달 전역 후 한 달간 열심히 연습했다는 그는 "설레인다"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 만족하고 있다"며 기대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 3승의 왕정훈(22)은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2년 만의 국내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위이자 PGA투어 선수들을 능가하는 장타력을 지닌 재미교포 김찬(27)은 국내 대회 첫 출전이다.
김찬은 "한국에서 처음 뛰는 기회가 와서 좋다"면서도 "성적을 잘 내고 싶어서 긴장된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데이빗 립스키(29)는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로 4년 만에 한국 대회에 왔다.
그는 "어머니 고국으로 한국에 올 때마다 좋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김경태(31)는 이번 대회를 반전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지난주 코리안투어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한 장이근(24),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최진호(33)와 이정환(24)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가간지트 불라(인도)는 2연패를 겨냥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 중 2명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김찬을 꼽았다.
립스키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오픈돼 장타자인 김찬이 잘할 것 같다"고 했다.
김경태 역시 "코스 특성상 장타를 치는 선수가 유리할 것 같다"며 "김찬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찬은 배상문을 꼽았다.
그는 "공을 멀리 친다고 해도 쇼트게임을 잘해야 한다"며 "경험 많은 프로가 우승 기회가 클 것 같다"고 이유를 들었다.
배상문은 "모든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누가 우승할지 점치기 어렵다"며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이근도 한 표를 얻었다.
최진호는 "장이근과 지난주에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거리도 멀리나가고, 퍼팅과 샷 감각이 좋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우승 후보 1명을 꼽기는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가간지트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왕정훈은 "간절하고 노력하는 프로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