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입구 더 밝아진다…진입 때 시야 장애 개선

입력 2017-09-13 15:45  

터널 입구 더 밝아진다…진입 때 시야 장애 개선

국토부, 2019년까지 전국 268개 국도 터널 조명 교체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19년까지 1천763억원을 들여 전국 268개 터널 조명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전국 일반국도 터널 조명시설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전체 499개 가운데 268개 터널의 조명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일반국도 터널의 79%인 383개는 2012년 이전에 건설돼 2012년 개정된 터널 조명 밝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2012년 터널 조명 밝기 기준을 조정하며 시속 80km 주행 시 터널 입구부 기준 휘도를 100에서 150cd/㎡로 1.5배 올렸다.

조명 밝기 기준인 cd/㎡는 1평방미터 넓이에 비치는 빛의 양인 칸델라(cd)를 말한다.

'휘도'는 운전자가 차 안에서 느끼는 조명 밝기로, 노면에 도달하는 조명 밝기를 말하는 '조도'와 비교된다.






이처럼 휘도 측정값에 맞춰 터널 조명 밝기가 조정되면 터널 진입 시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일으키는 '블랙홀'이나 '화이트홀' 같은 현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한다.

국토부는 전국 268개 터널 조명등을 새 밝기 기준에 맞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사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 조명 개선 작업으로 전국 주요 터널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터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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