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조계종 집행부와 시민단체 간 대화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이하 범불교도대회)는 13일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 제안은 시간을 끌고 총무원을 비호하는 말장난일 뿐이므로 불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종단현안 대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청정승가공동체구현과 종단개혁연석회의(이하 청정승가연석회의)에 대화를 제안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범불교도대회 공동봉행위원장 현진스님은 "도법스님은 4년 전 '백양사 도박 사태'가 났을 때도 자정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을 맡아 적폐를 청산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물은 없었다"며 "이후 많은 스님이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청정승가연석회의 공동대표 법안스님도 "집행부가 병풍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와야 대화할 수 있다"며 대화제의를 거부했다.
범불교도대회 측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종로구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집회를 열고 집행부 퇴진과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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