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상의 심포지엄서 김승범 교수·송부용 박사 제안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인접한 경남 진주·사천 두 도시는 생활권을 공유하며 우주항공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비롯한 주말에는 두 지역을 잇는 국도 3호선이 포화상태로 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국도 3호선 인근에는 각종 산업단지와 주택 등이 마구잡이식으로 들어서는 등 난개발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도시 발전에 대비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두 지역을 아우러는 광역 산업·교통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주·사천 상공회의소가 13일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연 '진주·사천 산업인프라 구축 심포지엄'에서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상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공학과 김승범 교수는 광역 교통망 구축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우주항공도시로 발전해 가는 두 지역은 지역 내 통행량뿐 아니라 유입·유출 통행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현재 교통시스템으로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을 잇는 국도 3호선을 현재 왕복 4차선에서 왕복 6차선으로 확장하고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해안도로 건설, 진주 내동 교차로∼예하리 교차로 우회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도 3호선 확장을 통한 시간제 버스전용차로 운영, 통근수요 밀집 지역의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을 제안했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부경남권 산업경제가 경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두 지역이 우주항공산업, 항노화 산업 연계 6차 산업, 경남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등 호재로 인해 도약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두 지역이 도약단계를 넘어 우주항공도시로 자리를 잡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단계에서 업종별 기술 융·복합화 전략, 산업단지 운용을 위한 창업과 인력양성 강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 분야별 지정토론 시간에 참석한 패널들은 난개발 방지 대책, 두 지역의 산업인프라 구축을 위한 의견을 내놨다.
두 지역 상공회의소는 서부경남권 발전방안, 상생협력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이번 심포지엄을 열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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