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차 지명 신인, 14일 사직 롯데전 생애 첫 1군 경기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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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민우(24·KIA 타이거즈)가 '구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한다.
매우 특별한 1군 데뷔전이다.
우완 이민우는 1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이민우가 내일 (롯데전)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
임기영(24)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고자, 김 감독은 깜짝 선발을 내세웠다.
이민우는 KIA가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다. 하지만 2014년 10월 계약을 하자마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군 복무를 했다.
올해 4월 전역한 그는 6월부터 다시 공을 만졌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으며 기회를 기다렸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기회가 왔다.
이민우는 "전날 '14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제는 가슴이 너무 뛰었고, 오늘은 조금 안정됐다. 내일 마운드에 서면 설레고 긴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이민우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자랑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민우는 "예전에는 슬라이더를 자신 있게 던졌는데 지금은 직구에 자신이 있다.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포크볼도 던진다"고 소개했다.
그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5.97이다.
이민우는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지 않았다. 기복이 있었다"며 "내일 롯데전에서 공이 잘 들어가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1군 데뷔전. 이민우는 "5이닝까지 던지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4이닝 2실점이다"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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