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3일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에서 또다시 화염과 매연이 분출돼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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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한유화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울산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지 불과 6일 만이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3분께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인 '플레어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불꽃이 치솟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굴뚝 불꽃은 2시간 동안 잦아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소방본부에는 관련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다.
대한유화 측은 소방당국에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6월에도 20일 가까이 굴뚝에서 불기둥이 치솟아 주민들이 "매연과 소음, 열기가 심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또 이달 5일에도 1시간 가까이 불꽃과 매연을 분출해 원성을 샀다.
이에 울산시는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조업 정지와 개선 명령을 내렸다.
대한유화 측은 지난 7일 울산시청에서 "인근 주민과 주변 회사, 울산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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