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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주 등을 강타한 데 이어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Jose)가 카리브해 동쪽 끝과 대서양 서부에서 움직이고 있어 미 기상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호세는 현재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에서 북동쪽으로 300마일(480㎞)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호세의 최고 풍속은 시속 105마일(169㎞) 정도이며 카테고리 2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호세가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에서 그냥 소멸할 가능성도 있지만, 기압 변수에 의해 진로가 바뀔 경우 다음 주 미 동부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상 사이트 웨더언더그라운드는 호세가 미 동부 해안 북쪽과 캐나다 뉴펀들랜드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호세는 이번 주말까지는 최고 풍속 90마일(145㎞) 미만의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웨더언더그라운드 기상예보관 제프 매스터스는 미 일간 USA투데이에 "장기 예보가 종종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호세의 진로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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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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