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 49.7% vs 불가능 38.9%…"안보 위기감·무력감 확산 영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보수야당 일각에서 독자적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런 주장에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지난 13일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핵무기 독자 개발 또는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해 53.5%가 '찬성', 35.1%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14일 밝혔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49.7%가 '가능', 38.9%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20.4%),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18.5%),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대한다'(16.6%)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런 결과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과 대응 무력감이 확산하고, 한미 정치권 일부에서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핵무기 개발·도입에 찬성하고, 실현 가능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서울에서도 찬성과 실현 가능 의견이 다소 우세했으나, 광주·전라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약간 더 많았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핵 개발·도입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40대와 20대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83.0% vs 반대 9.1%, 실현 가능 68.3% vs 불가능 23.8%)과 바른정당 지지층(74.0% vs 16.9%, 58.8% vs 32.1%), 국민의당 지지층(53.4% vs 39.8%, 56.9% vs 36.4%)에서 찬성과 실현 가능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3% vs 51.5%, 42.7% vs 46.0%)과 정의당 지지층(25.5% vs 65.2%, 27.2% vs 36.4%)에서는 반대와 실현 불가능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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