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 연구진 "기존보다 성능 100만배 좋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환경 나노 독성물질을 정밀하게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전자·기계융합공학과 박진성·홍정화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금나노입자와 표면전하현미경을 이용한 알루미늄 이온 초고 민감도 센서를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산업계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알루미늄은 쉽게 이온화하는 특성이 있다.
물에 녹으면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고농도로 축적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심각한 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수계 상에서의 알루미늄 이온 고민감도 검출은 중요한 연구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시료 한 방울로도 기존 광학 센서보다 100만배 이상 높은 검출 한계를 보였다.
금나노 입자에 코팅된 시트르산에 알루미늄 이온이 잘 흡착되는 점에 착안해 센서를 만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루미늄 이온은 사람이 과량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같은 뇌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센서를 통해 환경나노독성물질 검출 연구는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소금기 있는 음식을 알루미늄 포일 위에서 조리하지 않을 것도 함께 권고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후속 신진 연구지원사업과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 논문은 계측·계측장비 분야에 권위지 중 하나인 '센서스 앤 액추에이터스 비-케미컬' 온라인판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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