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우의 육량(고기의 양) 개선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가축 성장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라는 유전자가 한우의 고기양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우는 마블링(결지방)이라 불리는 근육 내 지방이 우수한 품종이다. 1990년대 이후 육질 위주 개량으로 육질 등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육량 등급은 줄고 있다.
농진청은 한우 1천5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를 구성하는 도체중(도축 후 내장ㆍ가죽 등을 제거한 무게), 등심 단면적, 등지방 두께 등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유전 식별표지를 찾아냈다.
도체중, 등심 단면적, 등지방 두께는 한우 육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 형질 지표다. 도체중과 등심 단면적은 클수록, 등지방 두께는 얇을수록 좋다.
세 가지 유전 식별표시를 보유한 한우는 다른 소에 비해 도체중이 약 4kg 더 무겁게 나타나는가 하면, 등심 단면적은 더 넓고 등지방 두께는 가장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농진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의 혈액 내 유전정보를 활용해 암소를 선발하고 육량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면 한우 육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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