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성패,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ID'에 달렸다"

입력 2017-09-14 11:13  

"아이폰X 성패,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ID'에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아이폰 텐)에 무선충전과 증강현실(AR) 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온갖 최첨단 기능을 몰아넣었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얼굴인식 기술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선보인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 ID'의 성공이 향후 아이폰 X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열쇠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 얼굴인식 기술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서 무려 5년 전부터 사용된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10 OS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스마트폰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얼굴인식이 정교하지 않아 보안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구글도 "당신과 닮은 누군가가 당신 스마트폰을 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애플은 카메라 한 대만 이용하던 방식 대신 듀얼 카메라로 얼굴의 깊이를 재는 방식을 택하며 보안상의 문제를 해결했다.

페이스 ID는 이용자의 얼굴을 3만 개의 점(dot) 구역으로 나눈 뒤 적외선을 쏘아 카메라로 이를 읽는다. 인식 오차확률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은 "100만 명의 얼굴을 아이폰X에 들이대도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이용자가 하루 평균 80회 정도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고려하면 얼굴인식 기술이 간편하고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애플은 여기에 재미를 더해 이용자가 표정을 지으면 이를 닭이나 유니콘과 같은 이모지(emoji·그림문자)에 붙여 움직이는 '애니모지'(Animoji)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트는 "(얼굴인식 기술이) 쓰이기 시작했다"며 "보안 관점에서나 편의성 관점에서나 이것이 스마트폰의 미래가 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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