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박근혜 치맛자락 잡은 이익집단"

입력 2017-09-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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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친박, 박근혜 치맛자락 잡은 이익집단"

"박근혜·서청원·최경환 탈당권유, 꼼수 아닌 큰 수"

"바른정당, 이제는 돌아와야" "지방선거전 지지율 25%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혁신위원회의 탈당권유 권고에 대해 "한국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당을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연세대 사회학과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당은 탄핵을 당한 정당이라는 프레임(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며 "그분들에 묶여 도매금으로 좌절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자진 탈당 권유는 보여주기식 꼼수 아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꼼수가 아닌 큰 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친박에 대해 국민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며 "친박은 이념집단이 아니다.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으로 박 전 대통령과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난파될 줄 알았던 배가 선장이 바뀌고 수리해서 지금은 정상 운영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 해도 당을 만들어 나간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자신들이 살기 위해 나간 사람들이 '우리가 정통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 같은 혁신·통합 과정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까지 25%의 안정적인 당 지지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은 지금 마지막 단계로, 이런 핵 개발이 미국을 향했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한국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본토가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절대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공포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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