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위상' 민주당 의원들, 부산시에 쓴소리 쏟아내

입력 2017-09-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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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민주당 의원들, 부산시에 쓴소리 쏟아내

정권교체 후 첫 예산정책협의회…최인호 "협치·파트너십 강화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정권교체 이후 처음 열린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부산시와 민주당 부산시당은 14일 오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내년 국비확보 전략과 부산시 핵심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서병수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작년에는 야당의 위치에서, 올해는 여당의 위치에서 협의회를 하게 돼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회의에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산시와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예산을 확보할 때에만 협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협치와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국회를 찾아 예산 문제를 의논하거나 예산확보를 위한 부산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에서 부산시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시가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뒤 대표적인 예로 2030등록엑스포 사례를 들었다.

그는 "등록엑스포 장소인 맥도 지역은 김해공항 소음 초과지역이어서 외국의 도시와 유치경쟁에서 불리한데도 이런 지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상-하단 도시철도 건설 불용예산 규모가 560억원이나 된다"며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올해까지 불용예산 문제가 이어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불용액이 커지면 국토부, 기재부 등에서 부산시에 대해 상당한 불신을 가질 수 있다"고 부산시의 안이한 예산 정책을 꼬집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박재호 의원은 "대구시는 예산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요청하는 데 부산은 관심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재수 의원은 "만덕3터널 건설사업을 비롯해 국비는 지원되는 데 부산시가 대응 투자를 하지 않는 곳이 있다"며 "지방비 대응투자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부산의 동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의원은 "지금은 지방 분권이 화두다. 부산의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고 본다"며 "부산이 해운조선업과 금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당 의원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인사말에서 "백재현 예산특위위원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는 만큼 이 자리가 뜻 깊은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부산시는 방사선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 구축 등 20건에 이르는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부산의 현안인 신공항건설, 2030등록엑스포, 도시재생 뉴딜사업,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과 관련된 예산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8대 공약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도 요청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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