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48m 강풍에 피해 우려…남부도 태풍 영향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초강력 태풍 탈림이 중국 동부 해역에서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중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비상 대기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저장(浙江), 푸젠(福建) 등 동부 연해지역에 오렌지색 태풍경보, 홍색 파도 주의보 등을 발령하고 2개 성에서만 주민 20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중국일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아울러 2만4천척의 어선을 모두 회항시키고 현지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을 대거 취소했다.
탈림은 현재 중심기압 945hPa에 초당 풍속 48m에 이르는 15급의 강력한 태풍으로 발전하며 올해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중국은 풍력 강도에 따라 태풍을 17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저장성 동남쪽 390㎞ 해상에서 시속 10㎞ 속도로 서진 중인 태풍 탈림이 이날밤중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게 될 것으로 예보했다.
그 과정에서 상하이와 장쑤, 저장 등지에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예측했다.
탈림은 그 강도가 약해지지 않은 채 16일밤에 일본 규슈(九州) 서부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19호 태풍 독수리는 하이난(海南)성에서 동남쪽 355㎞ 해상에서 서진하면서 광둥(廣東)성, 윈난(雲南)성 등지에 큰 비를 뿌리고 있다.
독수리는 초당 풍속 28m의 10급 태풍으로 그 강도가 점차 강해지면서 15일 저녁께 베트남 북부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남부 일대에 강풍, 폭우 경보를 내리고 대피, 회항, 외출자제 등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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