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언제 와요?·내게 그 책을 읽어 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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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나는 아빠가 = 안단테가 쓰고 조원희가 그린 그림책.
아이는 아빠가 돈을 많이 벌고, 날마다 놀아주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이길 바란다.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에, 천하장사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이가 꿈꾸는 아빠와 생활인으로서 '진짜' 아빠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아빠를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소박하게 보여준다. 아이의 환상과 현실은 그림의 화려함과 소박함으로 대비된다.
우주나무. 40쪽. 1만3천원. 4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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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 지난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고혜진 작가의 그림책.
친구 집을 찾아가는 아이는 지붕과 담, 문과 창이 즐비한 동네를 걸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한다. 친구와 재밌게 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둑어둑하다. 알록달록했던 낮 풍경과는 전혀 다른 근사한 공간이 펼쳐진다. 병풍접지 방식으로 낮과 밤의 여정을 그렸다.
달그림. 1만9천원. 4세 이상.
▲ 내 생일은 언제 와요? = 미국 작가 줄리 폴리아노가 쓰고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그린 그림책.
"내 생일은 언제 와요? 생일 파티는 어디서 해요? 몇 밤을 자면 생일이 올까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생일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와 흥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크릴 페인트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그림은 세련된 느낌을 준다.
미디어창비. 정화진 옮김. 40쪽. 1만2천원.
▲ 내게 그 책을 읽어 줄래요? = 프랑스 작가 디디에 레비가 쓰고 일본 작가 고치미가 그린 그림책.
치하루 아저씨는 동물 친구들에게 언제나 큰소리로 책을 읽어 준다. 이제 막 책 읽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고양이에게도 동물 친구들이 모여든다. 새와 원숭이와 코끼리와 기린에게 스스로 책 읽는 방법을 가르치는 아저씨. 책 읽기에 푹 빠진 동물들의 표정이 재밌다. 흑백의 간결한 선으로 그린 그림 속 빨간색·파란색 책도 시선을 끈다.
책빛. 나선희 옮김. 40쪽. 1만2천원. 초등 저학년.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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