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만공사가 다양한 물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분석함으로써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췄다.
항만공사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해운·항만·물류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시스템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축적·분석함으로써 선사들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새로운 물동량을 창출하는 한편 물류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찾아 해소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빅데이터를 운영할 통합센터에서는 항만공사 각 부서에 흩어진 내부 데이터는 물론이고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내외 선사들, 터미널운영사들, 육상운송사들과 협력해 선사들의 운항정보, 선사별·터미널운영사별 물동량, 하역 시간, 선석 사용률, 트레일러가 터미널에 들어가 화물을 싣고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 컨테이너 장치장 현황 등 각종 정보를 모아 분석한다.
항만공사는 1차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2019년까지 2, 3단계 구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로 구축한 시스템에서는 화주와 운송대행업체(포워더)들이 원하는 선박을 손쉽게 검색해 선적 예약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수출입·환적화물의 흐름과 변화, 특정 국가나 항로의 물동량 변화 등 이상징후, 물동량 장단기 예측, 항로별 운임 현황 등도 파악할 수 있다.
개별 업체의 영업비밀에 관한 사항을 빼고는 해운·항만·물류업계에 정보를 공개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9월 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나서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2, 3차 단계까지 구축을 마치면 부산항의 모든 물류를 언제 어디서나 한눈에 파악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내외 선사들의 선박 운항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어 화주나 운송대행업체들이 각 선사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쉽게 원하는 선박을 찾아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갖출 방침이다.
항만공사는 이렇게 구축한 데이터베이스 중 선사와 터미널운영사 등의 영업비밀에 속하지 않는 부분은 관련 기업들이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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