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km 떨어진 곳까지 끌고 갔으나 주인의 페이스북 수배 사진에 덜미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집이 도둑맞았다"고 할 때는 집 안의 귀중품을 도둑맞았다는 뜻이지만, 호주에선 실제로 집이 통째로 도둑맞은 일이 일어났다.
14일 뉴스 닷컴 등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줄리 브레이라는 여성 목재업자가 판매를 위한 견본용으로 만든 미니 주택을 훔쳐 캔버라에서 1천400km 이상 떨어진 퀸즐랜드까지 자동차로 끌고 간 남성이 집 주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수배에 나선 주택 사진을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잡혔다.
이 미니 주택은 높이 3.7m에 무게 1.5t. 브레이가 산정한 가격은 2만 달러(2천260만 원). 트레일러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지난 10일 밤 도둑 맞았다.
브레이는 "집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누가 훔쳐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선 "세계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에 관해 (페이스북에) 올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그만큼은 아니지만, 나에겐 약간의 위기인 일에 관해 올렸더니 결과가 대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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