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22일 이탈리아서 연설…브렉시트협상 돌파구?

입력 2017-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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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22일 이탈리아서 연설…브렉시트협상 돌파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의 심장"인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해 영국과 유럽연합(EU) 관계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이 커다란 견해차로 거의 교착 상태에 빠진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협상에 돌파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메이 총리가 4차 브렉시트협상을 사흘 앞둔 오는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EU 탈퇴 이후 EU와 "특별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3차 협상을 마친 EU 측은 영국 측이 최대 쟁점인 이른바 '이혼합의금' 문제에서 진전을 거두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EU 측은 이혼합의금, 상대측에 체류하는 자국민의 권리보호, 영국의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문제 등 탈퇴조건을 논의하는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을 거둔 후에야 자유무역협정(FTA) 등 영국 측이 서둘러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라는 미래관계를 협상할 수 있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영국 측은 FTA 등 미래관계 협상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 브렉시트협상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이 메이 총리가 "중요한 개입"을 하기 전에는 4차 브렉시트협상이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해 메이 총리가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연설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애초 오는 18일로 예정된 4차 협상 시작일이 일주일 미뤄지면서 이런 추측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의 연설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런 기대를 경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브렉시트협상 과정을" 짚고 "영국 정부는 EU를 떠난 뒤 EU와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피렌체 방문은 오직 연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메이 총리가 유럽의 역사적 심장부에서 영국과 EU 간 미래 관계에 관해 연설하기를 원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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