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지역 근로자 10명 중 3명이 이번 추석 연휴 때 고향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노총 소속 사업장 조합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7%가 고향 방문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주된 이유로 '가계지출 부담'이 67.8%로 가장 많았고 '여행계획' 27.9%, '짧은 연휴' 2.5% 등이다.
연휴 평균일수는 주말을 포함한 임시공휴일, 대체휴일, 한글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3.2일 늘어난 8.1일이었다.
연휴일 수는 늘어났지만 사업장이 지급하는 평균 귀향비는 3년 연속 제자리 수준인 46만원으로 조사됐다.
조합원들의 지출 예상 비용은 평균 50만원으로 2014년 59만원, 2015년 56만원, 2016년 50만원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조합원 대부분은 오는 10월 3일을 귀향일로 정하고 하루나 이틀 정도 고향에 머물 계획이라고 답했다.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다가오지만 조선·해운 업종의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 가계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부산지역 노동자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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