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난달 북한 핵 리스크로 달러화와 엔화 대비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외화예금이 약 20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8월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671억4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억7천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예금은 583억3천만 달러로 7억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천110원대였으나 8월 북한 미사일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한때 1천1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달러화 기업예금은 482억6천만 달러로 수출기업 현물환 매도 확대 등에 2억5천만 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00억7천만 달러로 4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은 37억5천만 달러로 7억2천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원/엔 환율도 오르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은 23억9천만 달러로 2억2천만 달러 줄었다.
국내 한 대기업이 유럽연합(EU)에 과징금 3억 달러를 송금한 요인 등이 영향을 줬다.
위안화예금은 9억9천만 달러로 2억 달러 감소했다. 10억 달러 아래로 내려선 것은 2013년 9월 말 이래 약 4년 만이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16억8천만 달러로 1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574억1천만 달러로 19억7천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97억3천만 달러에서 변동이 없었다.
기업예금은 553억3천만 달러, 개인예금은 118억1천만 달러로 각각 12억1천만 달러와 7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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