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돌아가라' 獨극우 총리후보, 시리아 난민고용 드러나

입력 2017-09-14 18:44  

'난민 돌아가라' 獨극우 총리후보, 시리아 난민고용 드러나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반(反)이슬람·반유로화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여성 공동 총리후보 알리체 바이델이 과거 시리아 난민 출신을 가사 도우미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 일간지 디차이트는 바이델이 2015년 스위스 바젤에서 거주 당시 시리아 출신 여성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델은 당시 현지 관례에 따라 이 여성에게 매달 25프랑을 지불했다. 고용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영수증도 받지 않았다.

디차이트는 난민 유입에 반대하고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는 바이델이 난민을 고용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바이델의 변호사는 "시리아 난민과 계약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고용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데 대해 "당시 고용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허용되는 범위였다"고 해명했다.

동성애자인 바이젤은 당시 스위스 출신 여성과 동거를 하면서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다.

2013년 창당한 극우정당인 AfD는 오는 24일 독일 총선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7∼11%의 지지율로 3위권을 형성하며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AfD는 공동 총리후보인 알렉산더 가울란트의 인종차별 발언 등 악재가 터지고 정치권과 언론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으나,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아 연방의회 입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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