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소속 최다 홈런 신기록·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30·SK 와이번스)의 배트가 또 불을 뿜었다.
동시에 SK 소속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바뀌었다.
최정은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 2-1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마이클 보우덴의 5구째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날 홈런 2개를 몰아친 최정은 이날도 대포를 쏘며 시즌 홈런 수를 46개로 늘렸다.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45홈런을 넘어선, SK 소속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도 최정의 몫이 됐다. 종전 기록 보유자도 페르난데스(45개)였다.
경기 뒤 만난 최정은 "팀을 대표하는 기록을 세워 영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40홈런을 치며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는 2위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36개)와 격차를 10개 차로 벌려 단독 홈런왕을 예약했다.
이날까지 9경기를 남긴 최정이 홈런 4개를 추가하면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에 이어 4번째로 50홈런 고지를 밟는다.
최정은 "시즌 전에 생각했던 개인 목표(40홈런)를 이뤘다. 이젠 팀 성적만 생각한다. 50홈런보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좋다. 오늘도 홈런을 친 날, 팀이 승리(8-6)해 더 기쁘다"며 "어제(13일) KIA 타이거즈, 오늘 두산 등 강팀과 만날 때 '너무 긴장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금 팀 분위기를 이어가서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최정은 15-10으로 역전승한 13일 KIA전, 혈전 끝에 승리한 14일 두산전에 모두 홈런을 쳤다.
이렇게 최정이 홈런을 치면 SK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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