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의 소국 토고공화국 야권이 국민을 향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토고의 14개 야당연합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포레 냐싱베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닫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야권은 대통령의 임기를 중임으로 제한하는 헌법의 개정과 과반득표 미달시 결선을 치르는 대선 결선투표제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야권은 이튿날 정부와 만날 계획을 취소하고 이날 '유례없는 대규모 군중 집회'를 오는 20-21일 양일 간 개최할 계획임을 선포했다.
앞서 토고 정부는 지난주 수도 로메를 비롯해 주요도시 10여곳에서 수십만 군중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이어가자 정치 개혁 법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냐싱베는 지난 2005년 토고를 38년간 통치한 부친 냐싱베 에야데마 대통령이 사망하고서 권좌를 물려받은 뒤 2010년과 2015년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 속에 연임에 성공했다.
냐싱베 대통령이 순회 의장으로 있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야권의 대규모 시위 촉구에 토고 여야가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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