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옹서 1년간 시범운행…테스트 지역 넓히기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가 운전기사 없는 자율주행 버스의 확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스위스앵포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우체국이 산간 지역 등 대중교통이 부족한 곳에서 지역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버스도 우체국에서 최근 1년여 시범운행하고 있다.
시범운행이 이뤄진 곳은 발래 칸톤(州)의 작은 관광 도시인 시옹이다. 자율주행 버스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산간 지역 등이 아닌 작은 도시가 선정됐다.
스위스 우체국은 시범운행 지역 확대를 발표하면서 최근 네 개 도시에서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51%가 자율주행 버스의 안전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우체국이 2014년 실시한 국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87%), 미국(78%), 인도(77%), 일본(75%) 등에서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여론이 높았다.
우체국은 "스마트 셔틀(자율주행 버스)을 이용해본 승객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옹에서는 1년여 동안 누적 인원 2만5천여 명이 자율주행 버스를 이용했다.
전기로 운행하는 이 버스는 모두 9명이 탈 수 있는 소형이다.
스위스 우체국은 수도 베른에서도 제한된 구역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스위스 교통부는 자율주행 버스가 실제 도로에서 운행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고 연말에는 실무그룹의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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