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삼성전자[005930]가 11∼12월에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1월 25일 시작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고 아직 잔여분이 많이 남아 있어 연말까지 네 차례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작년 잉여현금흐름 24조9천억원의 절반인 12조5천억원을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며 "이 중 자사주 매입 규모가 9조3천억원, 배당 4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27일까지 사들여야 할 규모가 보통주 2조8천억원, 우선주 5천500억원 등 3조3천억원 남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일간 자사주 매입금액은 보통주 기준 260억원인데, 11∼12월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액은 보통주 기준 1조9천억원로 거래일 수 42일을 적용하면 하루평균 48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처럼 8천억원 규모의 미집행 금액이 생기면 하루평균 매입금액은 320억원으로 줄어들지만, 현금성 자산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자사주 매입 속도는 11월부터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가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2015년 1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83.3%를 기록했다"며 "이 기간 자사주 매입이 13조8천억원이었고 기관과 외국인, 개인은 모두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될 때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며 "자사주 매입 기간 외국인 순매수 속도를 보면 -1조9천억∼7천억원 범위로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