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거스 히딩크 2002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자 15일 인터넷은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감독이든 기술 고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용자 '이별'은 "우리나라 축구가 지금 많이 위태롭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아썸보이'는 "히딩크 코칭 스타일은 한국 국가대표에게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 "한국 약점을 잘 알고 있고 우리 문화에 익숙하며 우리 국가대표의 최대치를 끌어낸 경험이 있다"고 히딩크 감독을 칭찬했다.
'라라랄라'는 "이거 누가 발 벗고 나서봐라. 전 국민이 원하는 거다"라고 바랐다.
다음 사용자 'Action'은 "자기가 쌓아놓은 명성에 금 갈까 봐 주저할 수 있는데 지금 한국 국가대표 상황이 안타까운 것"이라며 "이건 100% 선의다"라고 히딩크 감독 복귀를 희망했다.
단순한 승리보단 한국축구를 다잡기 위해서 히딩크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사용자 '이거친세상'은 "2002년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한국축구에 소울이라도 불어넣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두부'는 "4강 바라고 히딩크 감독 모셔오자는 국민 없다. 1994년 미국 월드컵처럼 제대로 싸우고 진다면 16강을 못 가도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taew****'는 "져도 상관없다. 3패 해도 상관없다. 다만 우리가 최선을 다했고 상대가 더 잘해서 졌다는 걸 보고 싶은 것"이라며 "그렇게 져야 하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지는 국가대표라는 게 답답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히딩크 감독의 의지, 국민 여론과 다른 축구 협회의 대응이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다.
'불돌'은 "히딩크 감독이 15년전 떠날 때 한 말이 은퇴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였다"며 "그 감동적인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을 냉대한 축협"이라고 비판했다.
'cksg****'는 "협회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진지하게 검토해라. 팬들이 원하는데 검토 정도는 해볼 수 있잖아. 위기를 벗어날 적기다. 이 정도도 못하면 정말 무능하고 불통이다"고 쓴소리했다.
다음 사용자 '동방불패'도 "축협! 당장 정중히 모셔와라"라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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