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훨훨나는 김세연-최영규 고국서 한 무대…"궁합 궁금"

입력 2017-09-15 10:32   수정 2017-09-15 10:40

해외서 훨훨나는 김세연-최영규 고국서 한 무대…"궁합 궁금"

15~16일 낭만발레 '지젤'로 고국무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계 무대에서 한창 잘나가는 발레리노와 세계 여러 발레단을 거친 원숙한 발레리나의 만남, 이 둘의 '케미스트리'(궁합)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김세연)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세연(38)과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27)가 15~1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무대에서 공연되는 낭만 발레 '지젤' 주역을 맡는다. 마포문화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공동 제작으로 올리는 공연이다.

두 무용수 모두 세계적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발레 스타들.

우선 김세연은 말 그래도 '세계를 무대로' 쓰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그는 2004년 훌쩍 미국 보스턴발레단으로 떠난 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네덜란드국립발레단, 다시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2년 9월부터는 현대무용과 네오 클래식 작품을 주로 올리는 스페인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다. 수석무용수 중에서도 최고 무용수를 뜻하는 '리드 프린서플'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안무에도 조금씩 도전하고 있다.

최영규는 201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곧바로 네덜란드국립발레단 군무 단원으로 입단해 작년 수석무용수 자리에까지 오른 무용수다.

정확한 테크닉과 빠른 회전, 탄력적인 점프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발레단에서 한 해 동안 가장 활약한 무용수에게 주는 '알렉산드라 라디우스상'의 올해 수상자로도 그가 호명됐다.

14일 기자들과 만난 김세연과 최영규는 "고국 무대에서 오랜만에 전막 발레를 선보이는 자리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김세연의 경우 국립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줄리엣의 어머니 마담 캐퓰렛 역) 이후 4년 만에 서는 전막 무대다.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무용수 모두 새 파트너에 대한 큰 신뢰를 보였다. 서로 "너무도 성실하다"며 치켜세웠다.

"영규 씨는 여성 무용수가 함께하기에도 최고예요. 파트너링(여자 무용수 들어올리는 동작)이 좋아서 완전히 의자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안정감을 주죠.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은 제가 소속됐던 곳이기도 한데, 발레단에서 영규 씨를 보물처럼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죠."(김세연)

"(김세연 씨는) 제가 어릴 적부터 워낙 발레 스타였어요. 그래서 지금도 같은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런데도 늘 먼저 와서 몸을 풀더라고요."(최영규)





이들이 함께하는 '지젤'은 낭만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

명랑한 시골 소녀에서 광란의 여인이 되는 드라마틱한 주인공의 변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약혼식만 올리고 결혼 전 죽은 처녀 영혼)들의 군무 등이 매력적이다.

김세연 "연륜이 쌓이다 보니 예전에는 안 보였던 손끝, 발끝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38살짜리 '지젤'을 추진 않을 거예요.(웃음) 역할에 쏙 들어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3만~6만원. ☎02-3274-8600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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