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프로레슬러 출신 일본 정치인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이 북한에 있는 역도산 증손의 일본 방문을 허용해 줄 것을 정부와 자민당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14일 도쿄도(東京都)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2차 대전후 국민적 인기를 모았던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증손자를 내달 일본에 초대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노키 의원은 북한에 살고 있는 역도산의 증손자가 유도선수라고 밝히고 북한 측은 그의 방일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닫힌 문에 바람구멍을 내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정부도 그렇지만 우선 자민당의 이해를 얻고 싶다"고 말해 정부와 여당에 역도산 증손자의 방일을 허용해 주도록 요청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는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노키 의원은 일본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정권수립일(9일)에 맞춰 지난 7일부터 5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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