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선임때까지 안상환 부이사장 대행체제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오는 18일 퇴임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퇴임식을 열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11개월 만에 사퇴한다. 원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였다.
정찬우 이사장 퇴임 뒤 후임자 선임 때까지 이사장 업무는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이 대행한다.
정 이사장은 애초 지난달 1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이사장 선임 때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기 이사장 인선을 맡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근 추가 지원자를 받기로 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됐던 새 이사장 선임 임시주주총회가 한 달가량 늦춰지자 퇴임 일정을 앞당겼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근혜'(친박) 인사로 꼽히는 정 이사장은 2013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으며 작년 10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왔다.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청와대의 인사 민원을 KEB 하나은행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또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의 재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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