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자갈치시장 부산 원도심 재생 구심점 삼아야"

입력 2017-09-15 16:07  

"한진중공업·자갈치시장 부산 원도심 재생 구심점 삼아야"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와 중구 자갈치시장을 부산 원도심 재생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15일 공개한 연구보고서에서 부산 영도구와 중구는 과거 조선산업 중심지이자 무역·해운·금융기능 집적지로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도구와 중구의 인구는 2011년과 비교해 각각 11.6%와 7.1% 줄어 부산시 전체 인구가 1.5%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두 지역은 북항과 남항을 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고 교통 요지에 있어 관광과 문화 중심지로 다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밝혔다.

특히 영도구 청학동 한진중공업 조선소와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는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중간 위치에 있어 원도심 재생사업 전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핵심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 지역을 도시재생의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부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증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항만도시 재생사업으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의 문화수도계획, 미국 뉴욕의 해군공장 재개발계획, 캐나다 밴쿠버의 그린빌 아일랜드계획, 호주 멜버른의 시티플랜 2010,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등을 참고해서 한진중공업 조선소 등의 재개발 계획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선진국의 항만도시재생 사업들은 역사 자산의 보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뒀으며 신재생 에너지의 적극 활용, 환경관리 강화, 운영주체의 독립성 보장을 통한 장기계획 및 전략 결정의 용이함을 확보한 것이 공통점이다.

특히 일본 요코하마시는 미나토미라이21을 통해 미쓰비시조선소를 인근으로 옮기도록 해 기업의 생산환경을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기간산업의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국내 대규모 조선소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의 원도심에 위치해 인력 수급에 장점을 가진 반면 부지 면적이 25만㎡로 좁아 생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현 위치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현재 추진 중인 부산북항 재개발, 영도재생사업 등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기업 자체의 경영환경도 계속 악화할 수밖에 없어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전 가능 지역으로 북항 내 감만·신감만부두, 신선대부두, 경남 거제를 제시하고 부산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반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시대 흐름에 맞는 장기 재개발계획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또 한진중공업 이전 때 협력업체들도 함께 옮겨서 특수목적선 클러스터 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자갈치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문화, 상인복지, 상권 활성화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자갈치시장 활성화 센터를 설립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도입, 상품과 서비스의 고급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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