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강소기업 로비트사, 화성장안2산단에 2019년 공장 가동
(탐페레=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핀란드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천공굴착공구 전문제조업체인 로비트사로부터 1천만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남 지사는 15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의 로비트 본사에서 해리 쉐홀름 회장, 곽명수 로비트사 한국대표 등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로비트사는 화성장안2 외투기업전용단지 2만1천여㎡ 부지에 공장을 지어 2019년 초 가동하게 된다. 이 공장은 로비트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기능도 한다.
이번 투자유치로 94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1985년 설립된 로비트사는 세계 3대 천공굴착공구 제조기업으로 국내에서도 3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기반시설 건설에도 참여했다.
2011년 강원도 동해시에 건립해 운영중인 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화성장안2산단에 공장을 확장하게 됐다.
핀란드 기업이 경기도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기도는 투자유치 다변화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투자유치지역 이외에 북유럽의 기술 강소기업 유치에 힘써왔다.
쉐홀름 로비트사 회장은 "경기도 화성장안2산단 투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며 "많은 하청업체, 협력업체와 함께 탐페레에 '로비트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는데 경기도에도 로비트 클러스터가 생겨 양측이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쉐홀름 회장은 탐페레공과대학 등과의 협력 상황을 소개하고 경기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제안했다.
남 지사는 "세계 3대 회사인 로비트사와의 투자유치 협약 체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북한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 와중에 이뤄진 로비트사의 투자를 경기도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지역에 로비트 클러스터가 구성되고 로비트사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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