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에서 국내 처음으로 통일문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서구 부용동에 자리 잡은 '당신이 통일입니다' 카페는 동아대 부산하나센터가 지난달 북한 이탈주민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
이곳에는 최근 북한에서 출시된 '룡봉 담배'부터 '미인 팩', '대동강 맥주', '금강산 샘물', 북한산 노트북·휴대전화 등 200여 종에 달하는 북한 물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가 적힌 보온병이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우리나라 지도가 나타나는 통일 머그잔, 엽서 등도 판매한다.
카페는 커피 등의 음료를 비롯해 감자전과 샐러드, 오미자차가 한 세트인 '평양 브런치'를 판매해 눈길을 끈다.
통일문화 카페의 바리스타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꽃제비'(거지) 생활을 하다가 1999년 한국으로 온 이모(35) 씨가 맡았다.
카페 수익금 중 인건비를 제외한 전액은 북한 이탈주민의 정착 지원 사업에 쓰인다.
강동완 부산하나센터장은 "북한 이탈주민 정착을 돕고 통일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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