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금정구는 15일 저녁부터 17일까지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 온천천 일대에서 41개 커피, 제빵 관련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하기로 했던 '라라라 페스티벌'을 전격 취소했다.
행사장이 상습 침수구역이라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시민이 큰 불편을 겪거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도구도 이날 오후 시작하는 제25회 영도다리축제 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바꿨다.
해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무대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하고 개막식과 주민자치 경연대회를 구청 대강당으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또 16일 영도다리 상판을 들어 올리는 야간 도개에 맞춰 인기 래퍼 '다이나믹 듀오'가 선보이기로 했던 게릴라 난장 콘서트는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긴다.
16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막하는 2017 바다미술제 작품 가운데 일부는 설치를 미뤘다.
김재남 작가의 '사라진 풍경' 등 작품 3점은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풍에 대비해 작품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다"며 "설치하지 못한 작품은 태풍이 지나가면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6일 오전 8시 대책회의를 열어 당일 오후 4시 다대포해수욕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열기로 한 개막식을 실내로 옮겨서 진행할지 최종 결정한다.
부산시는 15일 태풍 '탈림' 대비 사전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저녁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며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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