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속초시 조양동 속초국민체육센터가 무단출입과 시설물 무단사용에 대처할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출입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속초시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기금 30억원에다 시·도비 등 20억원을 들여 조양동에 신축한 속초시국민체육센터를 2014년 4월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시민들의 생활체육 욕구에 부응하고자 건립된 국민체육센터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장이 설치돼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안내데스크가 지하 2층에 있는 데다가 이용자 출입을 모니터링할 별도의 시스템이 없어 지하 1층에 있는 헬스장의 경우 엘리베이터나 비상계단을 이용한 무단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탈의실과 샤워장을 거쳐 들어갈 수 있게 돼 있는 수영장도 통제장치가 없어 헬스장 이용 후 추가 요금지급 없이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수영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헬스장 이용권을 구매한 후 수영장을 이용해도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속초국민체육센터에서는 헬스장 무단출입과 시설물 무단사용 의심이 가는 이용객들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단출입과 시설물 무단사용을 막을 시스템설치가 필요하다.
특히 이 같은 시스템설치는 혹시나 모를 무단출입자들의 센터 내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단출입자들이 센터 안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이를 통제하지 못한 속초시에도 책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시설물 무단 이용자에 대한 제재규정이 없고 헬스장의 경우 일요일을 비롯해 평일에도 운영시간의 절반은 안전관리자가 없는 것도 문제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설물 무단출입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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