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터키, 시리아 최대 반군지역에 '안전지대' 구축 합의(종합)

입력 2017-09-1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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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터키, 시리아 최대 반군지역에 '안전지대' 구축 합의(종합)

아스타나 회담서 이들리브에 네번째 안전지대 구축키로…3국 휴전감시 병력 파견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 있는 최대 반군 근거지에 '안전지대'를 운영하는 방안이 러시아 주도로 마련됐다.

러시아·이란·터키는 15일(현지시간) 카타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시리아 평화협상 6차 회담을 열고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와 인근 지역에 네 번째 '긴장완화지대', 속칭 안전지대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지대는 내전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가 완전히 중단되고 외국군의 공습도 금지된 가운데 주민들의 정상생활을 위한 인프라 재건, 구호물품 지원 활동 등이 이루어지는 지대를 말한다.

러시아, 이란, 터키 등 3국은 지난 5월 시리아 내 안전지대 창설에 합의하고 이후 3개 안전지대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이블리브 안전지대는 관련 세력의 입장이 엇갈려 창설이 지연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러시아 등 3개 '보증국'은 이들리브와 주변 라타키아, 하마, 알레포 등 시리아 북부에 휴전 준수를 감시하는 병력을 배치한다.

아스타나 회담 의정서에 따르면 안전지대는 일단 6개월 기간으로 창설되며 3개 보증국이 합의할 경우 연장될 수 있도록 했다.

아스타나 회담은 시리아내전의 사실상 승전국인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사태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시리아군 동맹인 러시아와 이란, 반군 지원국인 터키가 보증국 자격으로, 시리아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당사자로서 참석한다.

이번 6차 회담에서 보증국은 네 번째 안전지대의 경계를 확정하고 충돌방지대책도 마련했다.

러시아·이란·터키는 휴전 감시 병력의 활동을 조율하는 공동조정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앞서 3개국은 ▲ 시리아 남부 ▲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구타 ▲ 홈스에서 긴장완화지대 설치에 성공했다.






이번 6차 회담에서 안전지대 운영방안이 확정된 이들리브는 시리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반군이 주 대부분을 통제하는 곳이다.

이들리브 일대가 안전지대로 운영되더라도 군사작전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에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장악력이 강한 탓이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극단 반군 조직은 긴장완화지대의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들리브 안전지대가 제대로 운영될지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시리아 반군 측이 이란 전문가들의 휴전 감시 조율 공동조정센터 참여에 반대하며 러시아와 터키 대표단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견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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