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정부 방송장악 의혹도 조사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보수야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 "물타기 국정조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언론장악 문건이 드러나자 말도 안 되는 물타기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며 "과거 정권을 조사하려면 김대중·노무현 정권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언제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만 하려고 하느냐"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과거 정부에서 부당한 방송 개입 등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기준점을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확대해야만 그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방송, 언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공정 보도를 해야 할 방송을 또 다른 적폐로 만들어 정권의 나팔수로 이용하려는 저의가 있어서는 결단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우원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21명 전원의 공동명의로 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등 언론 적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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