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채용 탄력운용 필요…공기업부터 정기공채 다시 생각해야"
(서울=연합뉴스) 이 율 노재현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4차 산업혁명펀드를 조성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혁신 창업·벤처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에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111개 스타트업과 예술가, 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 기업설명회(IR) 겸 거리축제 'IF(Imagine Future) 2017'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창업 생태계 내 자금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활발한 창업·혁신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와 인센티브 체계 등을 개선, 적극적 지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마인드와 도전자세는 청년층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며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창업 열기와 아이디어는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다"며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하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청년들을 위해 채용방식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은 1년에 한번씩 대규모로 채용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정기공채를 잘 안한다"며 "공기업부터 채용방식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함께 식문화, 뷰티·헬스, 콘텐츠, 학습, 구직·채용 등 분야별 스타트업 부스에서 기업대표 제품과 서비스 시연을 살펴보고 최신 트렌드를 체험했다.
참가 스타트업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농산품과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상태 측정·솔루션 제공 서비스,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보험상품 추천 서비스, 앱 기반 1대1 코딩교육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하영구 회장은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기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하는 차원으로 마련됐다"며 "스타트업 기업들이 청년 고용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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