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도 차량 통제하고 '보행자 축제'
18∼24일 '차 없는 주간'…19일·22일엔 서울 내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도심이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가 된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오는 24일 세종대로(광화문∼숭례문)와 잠수교(남단∼북단)의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계 차 없는 날(9월 22일)이 속한 9월 셋째 주(18∼24일)를 '서울 차 없는 주간'으로 정하고 자동차 이용 자제를 권장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세종대로 차량을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잠수교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통제하고 보행자 축제를 연다.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는 '사람의 거리'로 정하고 프로 바둑기사와 일반시민 1천명이 함께하는 바둑 다면기 행사를 연다. 한복축제와 재활용 장터도 열린다.
세종대로사거리∼서울광장에선 전기차와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비교해보는 시연 행사가 있다. 어린이들은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에 참여해볼 수 있다.
서울광장∼숭례문에선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명도가 높은 해외 전기차들이 전시된다. 전기차를 직접 타보고 구매 계약도 할 수 있다.
'순환의 거리'로 정한 잠수교에선 자원 재활용 페스티벌, 반려동물 재활용 시장이 열린다.
같은 날 오전 8시엔 광화문광장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반포 한강공원까지 가는 '걷자 페스티벌'도 열린다. 차 없는 곳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즐기며 걸어볼 수 있는 행사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광화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시민들이 맘껏 걸을 수 있는 보행축을 연결하고, 차 없는 거리를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께서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19일엔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내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되고 공공기관에서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세계 차 없는 날'인 22일에도 서울시와 공공기관 주차장이 문을 닫는다.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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