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엔 기조연설 이어 한·미·일 정상회동…'북핵공조' 주도적 역할
한·미 정상회동도 추진…한국경제 IR 설명회·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 5일간 일정으로 18일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가국 정상과 회담하는 등 유엔을 무대로 한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도착 직후 곧바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반도 위기해법과 관련한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동포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한다.
지난 7월에 이어 바흐 위원장을 두 번째 만나는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와 IOC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3개국 주요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여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수상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한국 경제를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안정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동시에 '안심하고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북한 리스크' 관련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날인 21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의 대외정책을 소개하고 북핵 문제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고 대북 제재와 압박에 일치단결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마친 뒤 오찬을 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해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동을 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국 정상회동에서는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동시에 대북 유류 공급 제한 조치 등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의 실효적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나면 한국 시간으로 22일 귀국한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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