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1곳씩 5곳 선정…대표 맛집으로 육성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남도의 맛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이른바 '게미맛집'을 선정한다.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또는 그 음식 속에 녹아있는 독특한 맛이란 뜻의 전라도 방언이다.
맛의 고장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점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누구나 찾고 싶은 대표 맛집으로 육성하려는 프로젝트다.
광주시 관계자는 "맛의 고장으로 불리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런 평가를 불식하고 역전시켜 음식문화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잠재력이 뛰어난 소수 업소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에 따라 자치구별로 1곳씩 모두 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9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메뉴의 독특성과 경쟁력 등을 평가한 후 20곳 안팎으로 압축한 뒤 암행 맛 테스트와 사업전략을 평가, 최종 선정한다.
게미맛집으로 뽑힌 음식점에는 사업비 9천만원을 들여 맛 개선 교육, 외식분야 전문 위탁 컨설팅·홍보, 지정서와 표지판 부착, 식당환경개선 등 음식점 명소화를 위한 지원을 집중한다.
신청 자격은 광주에서 개업 중인 음식점은 누구나 가능하며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공고일 기준 1년 이내 식품위생법 위반이나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영업정지·과징금·형사입건된 음식점과 광주 외 지역에 본점을 둔 가맹점 음식점은 제외된다.
이번 게미맛집 사업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이미 공식적으로 지정한 맛집만도 수십 곳에 달하고 지원·관리도 자치구와 이원화돼 있는 상황에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또 다른 보여주기식 행정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진옥 광주시 식품안전과장은 "그동안의 단편적인 음식점 지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엄선한 게미맛집에는 다양한 지원을 집중해 지역의 대표 음식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의, 광주시 식품안전과 ☎(062)613-4360~3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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