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충북 음성 방문해 반씨 종회 벌초 행사 참석
(음성=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IOC의 신뢰를 쌓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에서 열린 광주 반씨 장절공파 행치 종회 벌초 행사에 참석해 "IOC와 FIFA에 아직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리우올림픽 때 부정적인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 사안을 조사해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윤리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10년간 재임 시 IOC와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스포츠가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중요한 통로가 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윤리위원장은 오는 1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IOC 윤리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131차 IOC 총회에서 윤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IOC 산하 독립 기구인 윤리위원회는 올림픽 헌장의 원칙에 따라 IOC의 윤리 원칙을 규정 및 갱신하고, IOC 윤리 규정 위반 사항을 조사해 IOC 집행위원회에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반 윤리위원장은 이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음성에 내려와 부친 묘에 성묘하고 벌초에 나선 종친들을 격려했다.
친인척 등 30여명은 미리 나와 기다리다 반 윤리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반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음성군청을 방문, 이필용 군수와 환담한 뒤 충주에 사는 모친을 찾을 예정이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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