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참여단 478명, 추석 포함 한 달간 '숙의과정' 돌입

입력 2017-09-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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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참여단 478명, 추석 포함 한 달간 '숙의과정' 돌입

동영상강의 이수·자료집 읽은 뒤 10월13일 집합

"참여단 관심 매우 높아…정책에 진짜 반영되느냐 질문"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판가름할 시민참여단이 10월 13일 합숙토론 전까지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약 한 달간(28일)의 숙의(熟議) 과정에 돌입했다.

숙의 과정은 '깊이 생각하고 토의한다'는 것으로, 공론화 참여자들이 의사결정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참여단은 앞으로 한 달간 신고리5·6호기 건설중단·건설재개 양측이 제공한 정보와 논리를 학습하고 고민해야 한다.




17일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으로 선정된 500명 가운데 전날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478명만이 숙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공론화위는 478명 시민참여단 구성이 500명이었을 때와 비교해 5·6호기 건설 찬·반·유보비율과 큰 차이가 없는지 확인한 뒤 후보자 투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론화위 이윤석 대변인은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시민들은 5·6호기 건설 이슈에 관해 관심이 매우 높고 진지하고, 본인들이 결정에 참여한다는 점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며 "특히 '우리가 결정한 대로 정책에 진짜 반영이 되느냐'는 식의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중년 여성분은 '식당을 운영하는데 생업도 팽개치고 왔다'고 말하는 등 상당한 열의와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에서 건설중단·건설재개 양측 대표자로부터 30분씩 의견발표를 들었다.

참여단은 이어 9월 21일부터 공론화위 홈페이지(www.sgr56.go.kr)에 구축된 이러닝시스템에 PC·태플릿·모바일로 접속해 총 6강의 동영상강의를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접속은 휴대전화번호로 하게 돼 있다.

동영상강의 1강은 공론조사에 관한 설명이고, 2강∼6강은 건설중단·건설재개 양측의 쟁점별 주장을 담고 있다.

참여단은 또 공론화위가 우편으로 발송한 자료집을 읽어야 한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개인별로 전담 도우미를 지정해 동영상강의 수강 진도를 체크하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에 대해서는 집으로 방문해 학습을 도와주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참여단이 궁금증을 이러닝시스템에 올리면 양측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답변한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이 참관하거나 볼 수 있도록 지역순회 토론회와 TV토론회도 마련했다.

지역순회 토론회는 부산(9월 18일), 울산(9월 21일), 서울(9월 26일), 수원(9월 28일)에서 열린다.

TV토론회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9월 27일 오후 2시∼4시▲채널A 긴급진단 10월 2일 정오∼오후 1시 30분▲YTN 특별기획 10월 5∼7일 3일 연속 오전 10시∼오전 11시 20분까지 준비됐다.

시민참여단은 10월 13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4까지 천안 계성원에 다시 모여 2박 3일간 특강, 분임토의, 전체토의,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4차 조사에 참여한다.

공론화위는 이때 전체토의를 생중계하는 등 합숙토론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공론화위는 10월 20일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한 시민참여단의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 뒤 해산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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