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위반하면 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이란은 핵합의안을 굳게 지켜왔다"며 "패권 체제(미국)가 핵합의안에 대해 준동한다면 이란은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연설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핵합의안에 대한 태도를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을 사탄이라고 일컬은 이맘 호메이니의 말은 사실일 뿐 아니라 진정으로 최악의 악마다"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핵협상 참가국 사이에서 이뤄진 논의와 결과를 미국이 억압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앞으로 2만㎿의 원자력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이미 시작했지만, 다른 나라의 과학 기술 발전을 반대하는 미국이 이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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